10월이 끝나가려는 날.
소곱창을 맛있게 먹다 문득 길건너편에 있는 닭갈비집 간판에 눈이 닿았다.
퇴근길에 지나치는, 가끔은 들어갈까 유혹도 느꼈던 그 닭갈비집이다.
 '다음에는 저 집가서 닭갈비 먹자...'
슬쩍 윤이애비의 반응을 보았다.
얘기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먹을 거리에 대해서는 자신의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쏟아낸다.
춘천에 맛있는 닭갈비집을 안다는 한 마디.
조금만 따지고 보면 누구나 춘천에 있는 닭갈비집을 하나씩은 알고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쨋든 그렇게 시작된 얘기는 결국 춘천에 가서 닭갈비를 먹자는 얘기로 변하게 되고 그것도 점심시간에 가자는 얘기로 결말이 나게 되었다. 참으로 맹랑하면서도 통큰 생각이 아닐 수 없다.

11월 5일.
옆 사무실은 워크샵간다고 부지런을 떨고 있다.
경주라고 들은 것 같은데.... 잘 다녀오시기를....
우리는 10시 40분께 춘천을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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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난 서울-춘천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하였고 예상도착시각은 12시를 좀 넘기는 정도.
목요일 오전이어서인지 고속도로는 막힘이 없었다.
약간 일탈스런 행동이지만 쏟아지는 오색가을의 빛과 춘천에 대한 낭만 - 하나씩은 있음직한 - 이 모두에게 나른하면서도 편안함을 주었다고 하면 좀 억측일까.
하지만 그런 감정의 정도는 나이와 반비례하는 듯 막내는 금방 잠에 취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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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이다. 12시를 조금 넘겨서 도착한 닭갈비집.
주변은 온통 닭갈비집들로 빼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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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세우자마자 안에서 한 분이 나오셔서는 익숙한 솜씨로 어디론가로 주차하러 가시고,
편안하게 들어선 안쪽에는 닭갈비 내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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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사진을 찍으면 일하시는 분들이 뭐라고 하셨었는데, 친절하게도 잘 찍으라며 보기좋게 가운데로 모아주시기도 했다. 보기좋은 떡이 맛도 있는 법이라더니 글을 올리는 지금도 입가에 군침이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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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막국수까지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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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만감과 함께 특이한 점심에 대한 색다름에서 일까 너무 만족스러웠다. 아, 이렇게도 점심시간을 보낼 수가 있구나!!

내심 그냥 돌아가기에는 들인 시간도 아깝고 언제 다시 오나하는 아쉬움이 들던 차에 윤이 애비가 가까운 공지천이 좋다했고, 모두는 흔쾌히 동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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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드문 공지천은 말그대로 늦가을이 한창이었다. 처음 와보는 곳이라 다른 계절에 대한 기억이 없어 비교할 수는 없었지만 여름에는 사람들이 꽤나 찾는다고 동행한 어떤 이는 얘기했다.

이렇게 춘천에서의 닭갈비 기행(?)은 끝이나고 무리없이 돌아온 사무실. 오후 3시였다.

지금은 닭갈비를 택배로 주문할 생각이고 더 추워지기 전에 사무실 옥상에서 함께 먹어볼 결심이다.
우선 불판을 준비해야 하는데, 사각형이 나을지 원형이 나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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